우리 동네 감나무집 아저씨는 너무너무 불친절해요.
우리 동네 감나무집 강아지도 너무 너무 불친절해요.
지나갈 때 지나올 때 얼굴 마주쳐도 화난 표정 너무 싫어요.
지나올 때 지나갈 때 짖어대는 그 집 개새끼도 너무 싫어요.
하지만 그집앞 감나무 두 그루는 너무 이뻐요
지나갈 때 지나올 때 항상 쳐다보곤 해요.
지나올 때 지나갈 때 항상 웃음 짓게 해요.
짙은 초록잎의 짙은 초록의 감 열매
어찌도 물감 뿌린듯 그리도 초록 초록 한지....
초록잎도 초록 열매도 만들어 놓은 듯 수놓은 듯
하지만 오늘은 감나무집 아저씨와 쫌 싸웠다.
지나갈 때 지나올 때 너무 이쁜 감나무 두 그루를
내 카메라에 담고 싶었을 뿐 인데...
눈초리도 매서운 감나무집 아저씨는
그 집 개새끼가 짖을 때마다 쫓아 나와한 마디씩 소리친다.
난 오늘 그 아저씨의 나쁜 주인공이 되었다.
아.....
대낮의 비극이라니...
개새끼가 문제다.
짖지만 않았어도 난 두 그루의 아름다운 초록빛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을 텐데....
익지도 않은 감나무에 손을 대는 나쁜 사람으로 인정받은 나는
감나무집 아저씨에게 쓴소리를 들으며
사진조차도 찍지 말라며 자기네 집 앞으로 지나다니지도 말라는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말도 전해 들었다.
동네에서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인색하시고 불친절하시다.
우리 동네 감나무집 아저씨는 너무 불친절하시다.
우리 동네 감나무집 개새끼도 너무 불친절하시다.(?)
하지만,
감나무 두 그루는 너무도 아름답다.
가을에 붉은빛으로 물들면 다시 한번 내 카메라에 담을 것이다.
미안계로 개새끼를 유인할 것이다. (ㅍ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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