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인심 후한 덕분에
매일매일 냉장고 야채실이 넘쳐난다.
특히
애호박이 젤 많이 있다.
썰어서 말리기 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야채실을 꽉 채우고 있어
든든하기는 하지만
매번 같은 반찬임을 싫어하는 애들 눈치가 보인다.
사실
애들은 호박 반찬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호박을 잔뜩 넣고 두부전골을 끓여 봤다.
(냄비 바닥에 이빠이 깔았다)
육수는 대왕멸치와 다시마로 찐~ 하게 우려 내고
밑간은 새우젓으로 했다.
냉동실에 만두 서너개가 있길래
고기만두도 넣었다.
간이 심심할때마다 새우젓과 신안 왕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팽이버섯과 느타리 버섯 그리고 알배추 작은 것 한통을 넣었다.
맑은 육수는 개운하고 시원했다.
맛....
쥑~~인다.
잘 먹지 않던 호박도 전부 건져 먹고
엊그제 반죽해놓은 수제비도 뚝 뚝 떼어 넣어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먹어 치웠다.
낼모레도 또 해줘야겠다. ㅍㅎㅎ
애호박 남은걸 모두 없애려면
두부전골로 애들 입맛을 사로잡아 버려야겠다.
그래도 전골인데....
소주가 빠질 순 없지.
소주도 한잔 했다.(맨날 술이야~)
캬......
쥑~~ 인다.
두부전골에 이어
2차 메뉴는 닭똥집이다.
동네 마트에 며칠을 돌아다녔음에도 없어서 못 샀는데
통하였느냐..... 통하였나 보다.....
내가 닭똥집튀김과 닭똥집 구이를 엄청 좋아한다.
모래주머니라고도 불리고,
근위라고도 불린다.
나는 똥집이라 부른다.
닭똥집은 한의학에서는 계내금이라고 부르고,
약재로 사용된다.
계내금은 성질이 차고
정기가 빠져나가는 증상과 설사, 여성의 하혈,
허약해서 발생하는 허열증을 치료하기 위해 쓰인다.
또한 소화장애나
속 쓰림 등의 위장장애에도 쓰인다.
어린아이의 야뇨증에도 효과가 좋은 약재로 쓰이는 등
다용도로 사용되며,
비타민 B와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 빈혈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콜라겐도 함유되어 있어
피부 탄력을 유지해 주는 효능도 있다.
많이 많이 먹고 더더욱 이뻐져야겠다.
사실...? 더 이상 이뻐질 곳도 없지만....ㅍ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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